‘수리남’ 이후 눈에 띄는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지난 1일,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를 내세운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 <더 글로리>의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야심 차게 공개했다. 12월 30일 공개를 앞둔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의 영광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태양의 후예’ 송혜교 X 김은숙 작가의 두 번째 의기투합
<더 글로리>는 배우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의 3년 만의 재회로 캐스팅 때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는 당시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송혜교에게 KBS 연기대상을, 김은숙에게는 작가상을 안겨줬다.
배우 송혜교야 말할 것도 없고, 김은숙 작가도 드라마 <도깨비>(2016) <미스터 션샤인>(2018) 등을 쓴 최고의 히트 메이커 작가다. <상속자들>(2013), <시크릿 가든>(2010) <파리의 연인>(2004)도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연출은 <비밀의 숲>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장르물의 대가 안길호 PD가 맡았다. 세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더 글로리>는 기대하기 충분하다.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에 복수까지! 과연 어떤 작품이?
특히 이번 작품은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 모두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에 복수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더 글로리>는 끔찍한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건축가를 꿈꾸던 주인공 동은은 고등학교 시절 잔인한 학교폭력으로 자퇴를 한 후, 가해자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담임교사로 부임한다. 연출을 맡은 안 감독은 작품에 대해 “잘 짜인 문학 작품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아름답게 수 놓인 나무 아래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홀로 앉은 송혜교가 강렬하고 신비스러운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티저 영상에서는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이라는 서늘하면서도 쓸쓸한 내레이션으로 복수를 예고한다. 첫 장르물에서 송혜교가 분노와 증오로 얼룩진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해진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 외에도 배우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이 함께 출연한다. 12월 30일 공개되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