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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첫 단독 주연 영화 ‘오마주'(감독 신수원)로 지난 19일 개막한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최고 배우상을 받았다. 그간 수많은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처음이다. 영화 <오마주>에서 그는 중년여성의 욕망과 좌절 그리고 용기를 과장되지 않은 현실 연기 속에서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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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는 한국 1세대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 감독 지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라진 필름을 찾아 홍 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던 지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여성의 그림자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홍은원 감독은 1999년 작고한 실존 인물로, 60년대에 왕성히 활동했던 한국의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이다. 제목인 <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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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마주>는 지난 5월 26일 국내 개봉했다. 관객들의 호평 속에 개봉 1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만 명을 넘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영화에서 이정은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삶과 예술을 사랑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단단한 내면 연기로 진정성 있게 펼쳐낸다. 남편 역을 맡은 권해효는 실감 나는 생활 연기가 일품이고, 탕준상은 “엄마 영화는 너무 재미없다”는 대학생 아들로 등장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연극,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희로애락을 선사해온 관록의 이주실과 김호정은 특별 출연으로 영화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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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 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도 초청되는 등 영화 ‘오마주’에 대한 해외 영화제들의 러브콜은 지속되고 있다. 영화 ‘오마주’는 이미 호주시드니영화제, 영국글래스고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함부르크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으며, 제20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