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면 파도가 일렁이고 바람이 시원한 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 마음.
코로나도 풀렸겠다, 이왕이면 해외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모두의 마음에 가득할 것이다.
에디터도 여름 휴가를 맞이해 휴양지로 여행을 다녀왔다.
위치는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코타키나발루!
빨간 핀이 가르키는 곳에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는 여러 휴양지들과 비교했을 때 여행 비용이 저렴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 자본의 여유가 크지 않은 대학생들도 큰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휴양지이다.
대학생인 에디터도 저렴한 가격,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다녀왔지만, 여행 중 문득 ‘처음부터 알았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이 든 순간들이 있어 글을 읽는 모두에게 공유해보려 한다.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지만, 알아두면 여행을 100배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정보
#1 경험이 없더라도 스노클링 한번은 괜찮잖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객 중에 스노클링 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여행 일정에 호핑투어(Hopping tour, 섬과 섬 사이를 거닐면서 바다와 섬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여행)를 제외하는 사람들이 있다.
에디터조차도 스노클링 경험이 없었고, 망망대해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인생은 도전이다.’라는 마인드로 호핑투어를 신청했고, 소감은 대만족!
코타키나발루 호핑투어로는 사피, 마누칸, 마무틱섬이 유명하다지만, 유명한만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에디터는 아직 관광지로서 개발이 되지 않은 ‘디나완 섬’으로 다녀왔다.
듣던 대로 디나완 섬은 우리 팀을 제외한 다른 관광객이 없어 고요했다.
덕분에 고요한 파도소리 들으며 해먹에 누워서 신선놀음 할 수 있었다.
눈 뜨면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은 덤!
사진에 자부심 있는 가이드님을 만나면 이렇게 바닷속에서 내 모습도 촬영해주신다.
색다른 경험과, 색다른 사진! 즐거움에 끝이 없다.
#2 당신의 발은 소중하니까요, 아쿠아슈즈
단, 스노클링 시 주의할 점은 아쿠아슈즈를 꼭 신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차피 바다에 떠다닐 건데… 에이 귀찮은데 괜찮겠지 뭐!’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섬 주변에는 산호들이 많고, 그 사이에는 길고 검은 가시를 가진 성게들이 살고 있다.
생각보다 산호들이 발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위치해있고, 성게에 찔린다면 고열을 동반해 여행 내내 병원 신세를 지게 될 테니 주의하자!
#3 타임랩스를 돌린 듯한 석양
코타키나발루는 붉게 타오르는 석양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코타키나발루를 찾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예쁜 것은 빨리 사라진다고 했던가.
연한 주황빛 하늘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붉은빛 하늘이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7분.
유독 우리나라의 석양보다 그 시간이 짧은 듯하다. 아름다운 석양을 좁은 시야에 다 넣으려니 그런가?
석양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시간만큼은 오로지 하늘에 집중해보자! 1분 1초가 아까우니.
#4 만화에서만 보던 커다란 무지개
바로 내 눈 앞에서 펼쳐진다.
코타키나발루는 스콜(일광에 의해 지표가 가열되면서 나타나는 대류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늦은 오후의 소나기)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우산은 필수품이다.
하지만, 그것은 누구나 알려주는 정보! 무지개는 그 누구도 소개하지 않았을 거다.
비 온 뒤 청명한 하늘 위에 펼쳐지는 무지개는 마치 만화 속 한 장면에 나타날 것만 같다.
드높은 빌딩 숲에 걸린 무지개가 아닌, 낮은 건물 위로 떠오른 선명한 반원의 무지개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장면일 것이다.
그러니 여행 가서 지도만 보지 말고 가끔은 하늘을 봐주자. 선물이 있을 수도 있으니!
#4 쇼핑몰 안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이마고 몰’, 많은 관광객들이 ‘유레카 팝콘’, ‘카야 잼’을 사러 모이는 그곳이다.
만약, 쇼핑 중 어디선가 큰 소리가 났다면 당황하지 말자.
1층에서 원주민들의 멋진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니!
많은 명품관 앞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은 정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함께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멀리 가지 않고도 시원한 쇼핑몰에서 원주민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니, 뜻밖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매일 12시부터 20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공연한다고 하니, 여행 일정에 지장없이 쇼핑 후 가볍게 즐겨주면 되겠다.
#5 계산도, 주문도 미리미리
한국인이라면 꼭 간다는 ‘유잇청’.
달콤한 카야 토스트와 ‘사테’라는 인도네시아식 꼬치 요리를 함께 파는 신기한 곳이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메뉴를 주시면서 동시에 계산을 하기 때문에, 가격에 맞추어 미리 돈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 (에디터는 사진 속 오른쪽에 준비해두었다.)
음식이 나온 뒤 허겁지겁 돈을 찾는 것은 사장님에게도, 식어가는 음식에게도 실례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 사테는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꺼번에 주문해야 한다.
하나에 한화로 300원 남짓한 가격에, 금방 헤치울 수 있는 크기니 넉넉하게 시키는 것이 좋다.
아. 참고로 밑에 깔린 것은 땅콩 소스인데, 기본 세팅이다. 만약 땅콩을 싫어한다면 주문 전에 미리 요청하자!
#6 반딧불이 투어에서 볼 수 있는, 반딧불이보다 값진 것?
호핑투어와 함께 코타키나발루 필수 투어로 불리는 ‘반딧불이 투어’.
반딧불이 투어는 보트 위에서 수많은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타키나발루의 유명한 투어 중 하나!
다만, 에디터는 투어에서 반딧불이보다 다른 것에 더 감동을 받고 돌아왔다.
바로, 어둑한 밤 하늘 아래 수평선을 바라 보며 타는 보트이다.
반딧불이가 있는 곳까지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보트 위에서 바라 본 밤 하늘이 마치 모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하다.
수평선 아래로 붉게 타오르며 사라지는 태양은 덤!
이 또한 어디서도 경험해볼 수 없는 순간이니, 영화 속 주인공이 된 순간을 만끽하자.
놀라지 마시라. 반딧불이 사진이 아닌, 밤 하늘의 별 사진이다.
반딧불이 투어 후 돌아올 때 쯤이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까만 밤인데, 그때 밤 하늘을 올려다봐야 한다.
별이 잘 보이는 적도 부근인데다가, 반딧불이 투어 장소는 세상의 빛이 모두 차단되어 있어 정말 별이 쏟아질 듯이 빛난다.
보트에 몸을 싣고 돌아오며 바라보는 별빛은 마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상케 한다.
이것 때문에라도 코타키나발루를 한 번 더 찾아가고 싶다!
#7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필터 샤워기
현실적인 이야기로 돌아오자.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지역이 그렇듯, 코타키나발루도 수질이 깨끗한 편은 아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하나쯤 챙겨 가 소중한 피부 지키길 바란다.
다이소에서 단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 출처 다이소몰
#8 호텔은 똑똑하게 예약하기
코타키나발루 직항을 이용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밤이 되어서야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할 것이다.
이 때문에 첫날부터 좋은 호텔을 예약한다면 손해!
도착한 날에는 간단히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을 찾아 묵고, 다음 날 아침에 호텔을 옮기는 것은 어떨까?
코타키나발루는 호텔이 대부분 시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호텔 간 거리가 멀지 않고, 심지어 그랩(Grab)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호텔을 이동할 수 있다.
실제 에디터의 예약 내역이다.
도착한 날 묵었던 호텔의 가격은 약 6만 원, 이후 묵었던 호텔은 약 16만 원으로 무려 10만 원 차이. 이 정도면 혹할만한 가격 아니겠는가?
#9 비행도 여행의 일부
앞서 말한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밤 비행기를 타고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할 것이다.
그렇다면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일몰의 순간도 절대 놓치지 말자.
지평선인지, 수평선인지 모를 저 넘어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은 이루 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이 장엄한 광경을 보지 않고 잠에 든다면 우주적 손해!
비행도 여행의 일부라는 말이 있듯이, 비행기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도 야무지게 눈에 담아가자.
이렇게 에디터가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오며 처음부터 알았으면 좋았을 정보를 긁어 모아 적어보았다.
남은 8월, 코타키나발루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이 글을 참고해 100배는 더 재밌게 즐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