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슬램덩크> 1월 4일 개봉
일본서 ‘아바타’ 꺾은 ‘슬램덩크’,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같이 반가운 소식!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 영화 <퍼스트 슬램덩크>가 1월 4일 국내 개봉한다. 앞서 12월 3일,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가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만큼, 국내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퍼스트 슬램덩크>, ‘강백호’를 모르신다면?
극장판 애니메이션 <퍼스트 슬램덩크>의 원작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로, 일본 만화계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다. 주인공이자 자칭 농구천재 ‘강백호’가 북산고(일본명 상북고) 농구부에 입단하면서 북산고 최고의 플레이어 서태웅, 노력파 채치수, 권준호 선배, 정대만, 송태섭 등 팀원들과 함께 점차 농구의 매력에 빠져들며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는 일본에서만 누계 발행 부수 1억 2천만 부를 돌파했으며, 한국은 물론 대만·홍콩·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지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 90년대 중고등학생들에게 농구 붐을 일으킨 주축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한국에서는 1998년에 방영됐으며, 현재는 애니메이션 전 시즌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바타의 인기를 누를 수 있을까
완결된 지 20년도 넘었지만, 지금도 역대 최고의 레전드 만화로 꼽히고 있는 ‘슬램덩크’.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았던 만큼, <퍼스트 슬램덩크>의 개봉을 앞두고 팬들의 우려와 걱정도 있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성우들이 대거 교체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개봉 후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슬램덩크’를 읽은 사람은 물론 읽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후문.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에서 <퍼스트 슬램덩크>가 <아바타: 물의 길>을 누르고 흥행을 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로 높은 퀄리티를 꼽았다. <퍼스트 슬램덩크>는 TV 애니메이션보다 작화도 한층 업그레이드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농구 선수들의 3D 모션 캡처를 반영해 캐릭터의 움직임도 한층 실감나게 구현 했다. 벌써부터 관객들 사이에서는 일본 스포츠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원작 만화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 및 각본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이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넘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한국 영화 <영웅>은 성탄 전야 하루만 24만 5,31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54만 8,867명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월 4일 개봉할 <퍼스트 슬램덩크>가 한국에서도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까. 자막판과 한국어 더빙판을 동시 개봉할 예정인 <퍼스트 슬램덩크>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성우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등 벌써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