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이후로 하나의 액션 장르가 돼버린 마동석. 그러나 그의 별명은 사랑스러운 ‘마블리’다. 거의 모든 영화에서 거친 외모와 무쇠 주먹으로 통쾌한 액션을 선사하지만, 종종 인형을 안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그를 사람들은 ‘귀여워’ 한다. 그런 그가 오는 11월 30일,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으로 돌아온다. 조직폭력배도, 조직폭력배를 때려잡는 형사도 아닌, 순도 100%의 마블리의 매력 그 자체로.
영화 <압꾸정>이 보고 싶은 이유는 단연 마블리
영화 <압꾸정>에서 가장 기대되는 볼거리는 단연 역대급 ‘마블리’ 매력을 장착한 캐릭터 ‘대국’이다. 가진 건 오지랖과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뿐인 ‘강대국’은 <압꾸정>에서 주먹 대신 화려한 구강 액션을 선보인다. 마블 히어로 영화부터 범죄·액션·드라마·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을 <압꾸정>을 통해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압꾸정>은 액션이 아니라 코미디다.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은 한때 잘 나가던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함께 압구정 대표 성형외과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도시를 계획한다. 오나라가 압구정 인싸 성형외과 상담 실장 ‘미정’을 연기하고, 압구정 큰 손 ‘태천’은 최병모가, 압구정 황금줄 ‘규옥’은 오연서가 맡았다.
마동석이 기획, 제작, 각색까지?
10년 전부터 다양한 시나리오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마동석. 영화 <압꾸정>이 관심을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마동석이 출연뿐만 아니라 기획, 제작, 각색까지 참여했기 때문이다. 마동석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에서 “8년 전부터 이 영화를 기획했다. 뷰티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압구정을 소재로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어 관련 업계 분들을 인터뷰하며, 오랜 시간 각본 작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압꾸정’이란 영화 제목도 마동석의 아이디어였다.
마동석과 인연 깊은 배우들이 모여 완성한 환상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정경호는 데뷔 전부터 마동석과 알고 지냈고, 오나라 역시 마동석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정경호는 라디오에 출연해 “마동석, 오나라와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 웃겨서 그렇다. 두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기다. 너무 웃어서 NG를 많이 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은 임진순 감독 또한 “마동석 배우와 서로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났다”며 마동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압꾸정>은 11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