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마음 녹이는 애틋한 영화 두 편

카테고리 컬쳐
작성자 hookmeup
작성일 2022-12-13
‘빠져든다~ 빠져들어~’ 올겨울 재개봉 영화

꽁꽁 언 마음 녹이는 애틋한 영화 두 편

 

재개봉 영화는 ‘믿고 보는 배우’와 닮았다.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해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기억되고 있거나, 당시 인기를 끌지 못했더라도 최소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올겨울, 꽁꽁 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재개봉 ‘믿보영’ 두 편을 소개한다.

 

방탄소년단 뷔도 최애’하는 영화 <러브레터>

재개봉 영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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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파 이 편지는 차마 보내지 못하겠어요.” 개봉한 지 2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음을 저리게 하는 대사다. 지금까지도 ‘겨울, 첫사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는 일본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겨울 풍광을 배경으로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해 그리고 있다. 주인공 ‘히로코’가 눈밭에서 외치는 “오겡끼데스까?”(“잘 지내고 계시나요?”)는 지금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명대사다.

 

재개봉 영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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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이 영화는 ‘히로코’가 3년 전 사고로 떠나보낸 연인 ‘이츠키’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그의 옛 주소로 한 통의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된다. 놀랍게도 또 다른 ‘이츠키’로부터 답장이 도착하고, 두 사람은 남자 ‘이즈키’에 대한 추억을 편지로 나누며 유대감을 쌓아간다.

 

재개봉 영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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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객들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받은 <러브레터>는 1999년 첫 개봉 이후 여섯 차례나 국내에서 재개봉했다. 올해가 마지막 개봉이라고 하니 볼 이유가 하나 더 늘은 셈. OST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특히 대표곡인 ‘a winter story’ 경우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귀에 익숙할 정도다. 한편, BTS의 뷔는 <러브레터>를 ‘최애’ 영화라고 소개하며, 지난 1월에 발표한 자작곡 ‘풍경’에 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착안한 효과음을 넣기도 했다.

 

재개봉 영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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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연기력으로 만나는 피아프의 인생 <라비앙 로즈>

재개봉 영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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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에서 꿈을 깨고,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수단이자 이정표로 사용돼 더욱 유명해진 명곡 ‘Non, je ne regrette rien’. 영화 <라비앙 로즈>(감독 올리비에 다앙)는 이 노래를 부른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가수로서는 최고의 성공을 누렸지만, 비극의 연속이었던 그녀의 삶이 그녀의 히트곡들과 함께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2007년 개봉했던 영화를 리마스터링해 오는 14일 재개봉한다.

 

재개봉 영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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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12월 19일, 프랑스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난 에디트 피아프는 거리의 가수였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서커스 단원인 아버지를 따라 방랑생활을 한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그녀의 공연을 보고 재능을 알아본 루이스 레플리는 그녀에게 ‘작은 참새’라는 뜻의 ‘피아프’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데뷔를 도와준다. 사람들은 에디트에 열광하기 시작하지만, 그녀를 발굴한 루이스 레플리가 살해되면서 다시 시련이 찾아온다.

 

재개봉 영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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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트를 연기한 ‘마리옹 코티야르’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피아프보다 더 피아프답다’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2008년 골든글로브, 세자르영화제, 영국아카데미 시상식, 미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재미있는 건 실제 피아프는 약 147cm의 키로 단신이었는데, 마리옹 코티야르의 키는 169cm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 그러나 미친 연기력 앞에서 키 차이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재개봉 영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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