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동해바다 없는, 강원도 눈 겨울여행 플레이스

작성자 hookmeup
작성일 2023-01-06
강원도 영월 만항재001

사진 출처 @mh_c.99

여름엔 더위를 피하려, 겨울엔 추위를 즐기려 사람들은 저마다 강원도로 떠난다. 수도권과 맞닿아 있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매력은 사시사철 국내외 여행객을 강원도로 불러 모은다. 특히, 다양한 해변과 해수욕장이 몰려있는 동해안 도시들은 더 인기가 좋다. 속초, 양양, 강릉 같은 피서지로 사람들이 향하는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시원한 바다, 맛있는 먹거리, 이색적인 풍경들. 이 지역의 명소들은 서울 부럽지 않게 사람들이 몰리곤 한다.

그렇지만, 눈의 계절인 겨울에도 굳이 저 멀리 동해안 끝까지 차를 타고 달려야 할까. 쫙 깔린 해안도로도 좋지만, 더 아름답고 장대한 설경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면 여러분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겨울철 아름다운 눈꽃과 눈밭을 보고 싶어 하는 그대들을 위해 ‘숲, 고개, 산’이라는 세 가지 테마와 함께 강원도 눈 겨울 여행 플레이스 6곳을 추천한다.

 

테마 1. 눈 덮인 숲

 

인제, 자작나무 숲

눈 내리는 겨울이면 반드시 한번 와야 하는 숲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3

사진 출처 @llee_hann

인제 원대리 매봉산에 위치하며 정식 명칭은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다. 우리나라 산림청이 처음 자작나무로 숲을 조성한 곳이 다름 아닌 이 숲이라고 한다. 나무의 겉 색깔 자체가 원래도 하얀 자작나무에 소복하게 내린 눈은 숲의 산뜻함을 더한다. 도보 길을 몇분 거닐다 보면 내가 겨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이 분명 들 것이다.

입산료는 없으며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입산이 불가하니 참고할 것.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1

사진 출처 @llee_hann

📍Place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760

🕒Time 월요일, 화요일 휴무.

하절기 09:00~18:00 (15시까지 입산)

동절기 09:00~17:00 (14시까지 입산)

💲Cost 무료

 

평창, 월정사

절이 있는 숲, 아니면 숲이 있는 절?

강원도 평창 월정사

사진 출처 @jjiying_memory

‘전나무 숲이 유명한 사찰’ 월정사는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있는 숲과 함께 하는 사찰이다. 전나무 숲길은 눈과 함께 있을 때 더욱 아름다운 덕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사용된 곳이다. 월정사는 여러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천년 넘은 오래된 사찰이다. 하얀 눈이 내려앉은 숲과 절을 모두 보고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평창 월정사로 향할 것.

 

📍Place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월정사

🕒Time 일출 두 시간 전부터 일몰까지

💲Cost 어른 5,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테마 2. 눈 덮인 고개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높디높은 고개에서 만날 수 있는 귀여운 양 떼와 탁 트인 목장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04

사진 출처 @hongik2797

강원도에는 고갯길이 유독 많다. 높은 고개를 기준으로 행정구역이 갈라지는 지역도 수두룩하다.

굽이굽이 고개를 지나 대관령에서 양떼목장을 만날 수 있다. 탁 트인 목장의 모습과 가득 쌓인 흰 눈을 보면 정말 상상 속에서만 하고 있던 알프스의 이미지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 풍경을 두 눈으로 보고자 많은 사람이 양떼목장에 처음 와보고, 또 방문하게 된다. 목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복장과 컨디션에 유의하자.

겨우내 양들은 방목 생활을 하지 않고 축사 안에서 생활한다. 비록 양 떼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오순도순 모여있어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 양 떼에게 건초 줄 생각에 가득 찬 키덜트들은 주목할 것.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5

사진 출처 @amy.april

📍Place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대관령양떼목장

🕒Time 09:00~16:00

💲Cost 어른 7,000원 청소년/어린이 5,000원 (네이버예약시 일부 금액 할인)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영월, 만항재

구불구불 차로 드라이브하며 장대한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고갯길

강원도 영월 만항재05

사진 출처 @withyou.sun

체감온도가 30도까지 떨어지는 강원도 추위에 조심해야 한다. 그럼 눈 구경은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와 음식을 즐기듯, 차를 이끌고 영월 만항재의 설경을 감상하러 떠나자. 만항재 길은 차로 해발 1,330m까지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구불구불한 길과 함께 양옆으로 새하얀 설경이 펼쳐진다. 목적지까지 도착했다면 함백산을 향하여 추가 산행을 즐겨도 좋고 그 자리에서 한없이 경치 구경을 해도 좋다. 만항재까지 가면 인생샷을 여러장 건질 수 있으니 중간 고갯길에서 한눈팔지 말고 운전에만 집중할 것.

 

📍Place 강원 영월군 상동읍 함백산로 426

🕒Time 상시

💲Cost 무료. 도로 이용이라 비용 없음

 

테마 3. 눈 덮인 산

 

태백, 태백산

산 정상 문턱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하얀 상고대가 눈앞에 펼쳐지는 산

강원도 태백 태백산2

사진 출처 @eunju30_

강원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산맥인 태백산맥이다. 장군봉과 문수봉이 중심이며 겨울철 장엄한 설경을 뽐내는 산이다. 진부함을 피하고자 신경 쓰는 에디터에게도 태백산만큼은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와 같았다.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인 등산객들과 함께 열나는 등산을 펼쳐보고 싶다면 태백산으로 향하자. 터벅터벅 걸으며 태백산의 설경을 한껏 맛볼 것.

강원도 태백 태백산3

사진 출처 @jsjbox

📍Place 강원 태백시 혈동

🕒Time 04:00~15:00 또는 16:00 (코스마다 상이)

유일사 코스 약 4시간

문수봉 코스 약 4시간 50분 소요

💲Cost 무료.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별도 요금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횡성, 태기산

흰 눈, 흰 구름, 흰 풍력발전기가 잘 어우러져 있는 산

강원도 횡성 태기산2

사진 출처 @ru.gyeom

태기산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한다. 횡성과 평창에 걸쳐 있으며 겨울엔 인적이 많지 않은 편이다. 등산로를 잘 따라서 등산하기를 권장된다. 등산마저도 유명한 곳을 피해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산이다. 태기산 상고대도 다른 명산들에 버금가는 경치를 자랑한다는 사실을 알아둘 것.

 

📍Place 강원 횡성군 둔내면 화동리

🕒Time 일출부터 일몰까지. 등산은 약 4시간 30분 소요

💲Cost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