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악마야, 천사야? 두 얼굴의 배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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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 찬 웅 에디터
작성일 2023-02-10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연기력

 

악역이 특히 돋보였던 <더글로리> 효과로 악역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진 요즘, 당신이 주목해야 할 배우들이 있으니. 바로 두 얼굴의 배우들. 악한 역은 그 누구보다 악랄하게 연기하는 한편, 선한 역도 그 누구보다 부드럽게 잘 소화하는 그들. 동일 인물이 연기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라고. <더글로리>의 임지연부터 <이태원 클라쓰>의 안보현까지,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만능 배우들의 열연을 확인해보자. 두 얼굴의 배우 5

 

 

 

1. 임지연

악마ver. <더글로리> ‘박연진’

더글로리 임지연 1

출처 NETFLIX

<더글로리> 악역 원탑 ‘박연진’. 동은에게 지울 수 없는 고통을 남긴 학교폭력 가해자 무리의 리더이며 살기 가득한 눈빛이 트레이드 마크.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고, 돈으로 모든 것을 자신의 발 아래 두려고 한다. 캐릭터를 집어삼킨 듯한 악랄한 연기를 펼쳐 첫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악역 전문 배우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천사ver. <불어라 미풍아> ‘김미풍’

불어라미풍아 임지연 3

출처 MBC

그런 박연진의 모습,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에 오게 된 탈북녀 ‘김미풍’. 청순하고 단아한 미모, 출중한 무용 실력에 똑 부러지는 성격까지. 더글로리 과몰입러라면 맑고 순수한 눈빛을 한 연진의 모습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2. 박성훈

악마ver. <더글로리> ‘전재준’

더글로리 박성훈 1

출처 NETFLIX

<더글로리> 악역 무리에서 연진 못지않게 험악한 분위기를 풍기는 ‘전재준’. 거침없는 성격에 살벌한 악랄함이 더해져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갑자기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거나, 연진의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이 더 깜짝 놀랐다고. 외모와 스타일이 악역에 찰떡이다.

 

천사ver. <하나뿐인 내편> ‘장고래’

하나뿐인내편 박성훈 1

출처 KBS

그런 전재준이 사라졌다. 화를 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어색한데, 눈빛에서도 악함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장고래’는 엄마로부터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하다는 소리를 듣는 치과 의사다. 어려서 이성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연애도 거의 해 보지 못한 연알못이지만, ‘미란’을 만나면서 마음의 문을 연다고. 날 선 재준을 보며 두려움에 떨었던 독자들은 고래를 보며 한시름 놓길.

 

 

3. 윤계상

악마ver. <범죄도시> ‘장첸’

영화계 ‘빌런’의 서막을 연 ‘장첸’.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잔인한 조선족 조직폭력배 ‘장첸’과 혼연일체 되어 악역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장첸 특유의 긴 머리와 소름 돋게 묘사한 조선족 말투까지. 이미지가 너무나도 강렬해 에디터도 가끔은 윤계상이라는 이름보다 장첸이 먼저 떠오를 정도.

 

천사ver.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윤계상’

하이킥 윤계상 1

출처 MBC

장첸이 보면 놀라 자빠질 만한,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속 윤계상.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의사로 나오는 윤계상은 어린아이에게까지 존댓말을 쓰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지적이고 스윗하면서도 나름의 유머 감각까지 갖춘 시트콤 속 그의 모습. 물론 머리카락도 짧다.

 

 

4. 신승호

악마ver. <D.P.> ‘황장수’

DP 신승호 3

출처 NETFLIX

군대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병장 황장수 역을 맡아 후임을 괴롭히는 악랄한 군대 선임의 표본을 보여줬던 신승호. 그는 실제 군 미필자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에게 충격을 안겨줄 정도의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쳤다. 그만의 매서운 눈빛과 묵직하게 깔린 목소리는 전역한 이들까지 벌벌 떨게 했다고.

 

천사ver. <에이틴> ‘남시우’

데뷔작인 웹드라마 <에이틴>에서는 순박하면서도 듬직한 이미지의 고등학생 ‘남시우’를 연기했다. 자주 하는 말은 “그냥”. 무뚝뚝하면서도 빙구미가 넘치는, 알고 보면 귀여운 캐릭터다. 풋풋했던 <에이틴>에서의 신승호를 알고 있던 시청자들은 <D.P.>를 본 뒤 충격과 함께 “군대 가더니 완전히 변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대단한 연기력을 선보인 것.

 

 

5. 안보현

악마ver.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

이태원클라쓰 안보현 1

출처 JTBC

박새로이 팬들에게 엄청난 공분을 샀던, <이태원 클라쓰> 대표 악역. 극 중 ‘장근원’은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인물로 묘사된다. 박새로이가 짓누르고자 했던 기업 ‘장가’의 후계자인 그는 박새로이와 끈질긴 악연을 이어갔다. 특유의 건들거리는 태도와 상대의 마음을 살살 긁는 말들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은 시청자들도 많았다고.

 

천사ver. <유미의 세포들> ‘구웅’

유미의세포들 안보현 1

출처 TVING

그런 그가 로맨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웠다면 믿을 텐가. ‘유미’의 첫 번째 남자친구 ‘구웅’ 역할을 맡은 그는 달콤하고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보현 표 로맨스를 보며 마음을 빼앗긴 시청자들도 많을 것. 웹툰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은 덤.

 

 

연기 변신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뽐낸 배우 5명을 살펴봤다. 이들이 앞으로 아우르게 될 스펙트럼은 얼마나 넓어지게 될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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