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미업’s Rookies] 순수 청년이 학폭 가해자 연기를? – 배우 정호승

카테고리 루키
작성자 hookmeup
작성일 2023-05-15

신인 배우 정호승을 만나다

 

훅미업이 캐치한 보석 같은 신예들을 소개하는 ‘루키’ 코너!

4월 26일 OTT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라스트 택시’에서 이규빈 역할로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인 정호승 배우가 제작사인 인사이트 스튜디오를 찾아왔다.

 

정호승배우 4

 

올해로 활동 4년 차인 배우 정호승, 훅미업에서 주목하는 루키로 소개하고자 한다.

순하디순한 미소로 대반전 악역 캐릭터 ‘이규빈’을 연기한 그.

이리도 천진난만한 청년이 과연 학폭 가해자 연기를 어떻게 소화해 낼 수 있었을까?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호승배우 5

 

–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배우 정호승이라고 합니다.

 

– 이번에 출연한 웹드라마 ‘라스트 택시’는 어떤 드라마인가요?

귀신을 보게 된 AI 택시 기사와, 인간으로서 삶이 끝난 귀신이 만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잔잔한 여운을 주는 SF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예요.

 

– 어떤 역할을 맡으셨어요?

‘라스트 택시’에 규빈이라는 인물이 두 명 나오는데요. 착한 규빈과 나쁜 규빈. 저는 나쁜 규빈 역을 맡았습니다.

 

라스트택시 정호승배우 1

 

– 왜 나쁜 규빈이에요?

학교 폭력의 가해자거든요. 작품 속 저의 폭력으로 인해 피해자 규빈은 고통을 받고 결국 자살까지 하게 됩니다.

 

– 이미지는 완전 순박하셔서 매치가 잘 안되는데요.

저도 캐스팅이 확정되고 당연히 피해자 규빈 역을 맡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맡아 오기도 했고요. 그런데 대본 리딩 때 보니까 제 역할이 가해자 규빈이더라고요. 뭐지? 엄청나게 당황했어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기도 해요.

 

정호승배우 1

 

– 학창 시절에 관련 경험이 있나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맞으면 맞았지, 때리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웃음) 심지어 고등학생 때 제 별명이 대천사 가브리엘이었어요. 그런 제가 처음으로 맡은 역할이라 어떻게 소화할지 저 자신도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 가브리엘 별명을 가진 사람의 가해자 연기라니 신선한데요. 하면서 어떠셨어요?

준비하면서 꽤 어렵긴 했지만 속이 시원한 부분도 있었어요. 평소의 저와 180도 다른 연기를 하니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고요. 또 보통 처음 만난 상대 배우에게 폭력을 가하는 연기를 하는 게 엄청 어색하고 미안하잖아요. 근데 정말 신기한 게, 알고 봤더니 피해자 이규빈이 실제로 제 친한 형이었던 거 있죠! 그래서 정말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어요. 이런 우연이 있나요?

 

– 본인도 몰랐던 악한 기운이 안에 있을 수도 있네요.

사실 인간이 어떻게 선하기만 하겠어요. 모든 사람이 내면에 악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연기할 때 그 부분을 최대한 끄집어내려고 노력했어요. 또 가해자 규빈이 마냥 나쁜 놈은 아니고, 나빠지게 된 나름의 합당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몰입하다 보니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스트택시 정호승배우 2 라스트택시 정호승배우 3

 

– 배우님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연기를 얼마나 하셨어요?

첫 작품을 2017년에 찍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활동한 건 학교 졸업하고 나서 2020년부터예요. 4년 차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 4년의 연기 인생 중 ‘라스트 택시’의 이규빈 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모든 캐릭터가 다 소중하지만, top 3 안에는 무조건 드는 것 같아요. 너무 새로운 역할이었고,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도 되게 많았거든요.

 

– 비하인드 하나만 소개해 주세요.

1차 오디션을 비대면으로 보고 2차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을 때, 제가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거예요. 결국 오디션장을 못 갔어요. 너무 죄송했고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이 역할을 저에게 맡겨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그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이 캐릭터를 소중히 여길 수밖에요.

 

정호승배우 2

 

– ‘나는 이 역할을 진짜 잘할 것 같다’ 싶은 역할이 있나요?

‘응답하라 1988’의 ‘택이’같은 순수하고, 어리숙하고, 허당미도 있는 캐릭터를 잘 연기할 수 있어요.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이어서요. 근데 이번에 가해자 연기를 해보고 나니까, 순진한 미소 뒤 악랄함으로 엄청난 반전을 선보이는 굵직한 악역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주 독자층이 대학생이에요. 이들에게 스스로를 어필한다면?

제가 막 조각같이 잘생긴 건 아닌데, 그거 아세요? 귀여우면 빠져나올 수가 없는 거. 저 귀엽습니다. 근데 여기에 또 엄청난 반전이 있어요. 해외 팬분들이 정해주신 제 별명이 ‘Beast’예요. 맞아요, 야수. 크앙!

그야말로 반전 매력의 사나이인 거죠. 덕질하기에 제격입니다.

이런 저의 반전 매력은 라스트 택시에서도 곳곳에 숨겨져 있으니, 많이 시청해 주세요!

 

–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배우 정호승’으로 불리고 싶은, 배우 정호승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호승배우 6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정호승 배우.

앞으로는 순진한 이미지 속에 감춰 놓은 비장의 무기들을 작품 속에서 하나하나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니 더욱 기대될 수밖에. 그의 찬란한 앞길을 응원한다.

 

 

 

사진 제공 인사이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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